[레전드인터뷰] 피트니스계의 집단지성 피톨로지 | 레전드매거진

피트니스계의 집단지성 피톨로지

바른 운동의 길라잡이 피트니스계의 집단지성
피톨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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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시대에 살고 있다. 미디어에선 연일 자신의 신체를 극한까지 조각한 이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많은 이가 그들과 같아지길 바라며 자신을 가꾸고 있다. 몸매 그 자체가 하나의 스펙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좀처럼 줄지 않는 몸무게, 거울에 비친 실망스 러운 모습에 다음을 기약하며 자진 하차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노력이 부족한 탓인 걸까?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면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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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돌아가는 피트니스 산업의 풍토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있다. 바뀌지 않는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바꿔야 하는 것은 운동을 바라보는 관점 이라고. “신체가 변화하는 것은 운동의 즐거움을 깨달아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로, 변화에 집착한다면 즐거움을 채 깨닫기도 전에 지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라는 것이 그들의 주요 골자이다.

피트니스(FITNESS)에 생각(-OLOGY)을 더한, 생각하는 운동쟁이들의 콘텐츠 공작소인 피톨로지(FITOLOGY)는 검증되지 않은 미신을 타파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하기 위해 힘 쏟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루에도 수백개 이상의 정보들이 쏟아지는 시대 에, 상업 논리에 치우치지 않은 올바른 지식, 나에게 꼭 필요한 자료를 정확하게 찾아내어 운동쟁이로서 살아 남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기 바란다.

안녕하세요. 주라 님, 우수 님
주라 | 반갑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피톨로지의 대표 아주라입니다.
우수 | 피톨로지에서 영양학을 담당하고 있는 스포츠 영양사 우수입니다.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 영양생리학 석사를 마치고, 현재 트레이너를 양성하는 코치아카데미에서 전임강사로 활동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실내 체육계도 큰 피해를 입었는데, 암울한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근황과 관련된 희소식을 듣고 싶어요.
주라 | 각자가 출판 준비를 하고 있어요. 저는 고제익 선생님과 함께 작업 중이고, 우수는 와이프이자 피톨로지의 멤버이기도 한 자람이와 영양에 대한 글을 쓰는 중이에요. 아파트 옆 동에 살만큼 가까운데, 너무 바빠서 제대로 연락조차 못할 정도입니다. 드디어 책이 나왔습니다!라고 해야 희소 식일 텐데, 곧 나오니 기대해주세요~ 정도로 마무리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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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라 너무 반갑네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해볼까요? 주라 님은 어떤 계기로 피트니스를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사실 운동과는 크게 연이 없는 삶을 살아오셨잖아요.
주라 | 맞아요.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철부지였죠. 그런 제게 인생의 시련이 찾아 와요.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으나 학위 취득에 실패했으며, 갑작스레 가세가 기울고, 결혼을 약속한 사람과도 헤어지게 됐어요. 이십 대 후반의 나이에 제가 가지고 있던 것, 아니 가지고 있다고 착각한 것들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경험하며 삶의 의욕을 완전히 상실했죠. 그렇다고 죽을 용기는 없어 하루 종일 방구석에 처박혀 시체처럼 머물렀어요.

현실 도피를 위해 알코올의 힘을 빌리곤 했는데 지독하게 술이 안 받는 체질이라 늘 숙취에 시달 렸죠. 깨질듯한 두통으로 잠을 깬 어느 봄날, 벚꽃이 핀 거리를 걷는 사람들을 보게 돼요. 따뜻한 햇살을 만끽하며 저마다의 속도로 달리는 사람들이 가득했어요.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니 이상한 경쟁의식이 들더라고요. 홀린 듯 산책로를 향했고 달리기 시작했죠. 그런데 제 예상을 비웃 기라도 하듯 1분도 채 안돼서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고 죽겠는 거예요. (웃음) 폐를 쥐어 짜내는그 고통이 마치 나를 벌주는 것 같아서, 죽을 용기가 없던 제가 유일하게 자신을 혼낼 수단을 발견하게 돼서 스스로를 꾸짖는 행위에 열중하게 됩니다.

1km조차 힘들던 거리는 점차 익숙해졌고 나를 벌주기 위해선 더 빠르게 달려야 했어요. 신체가 지치니 잠을 푹 자게 되었고, 배가 고파 챙겨 먹던 끼니가 어느새 규칙적인 식사로 바뀌어 아침 밥을 챙겨 먹으며 운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나를 혼내기 위해 시작된 일인데 생각지도 못한 부작 용으로 정신이 건강해져 버렸어요. 그때부터였던 거 같아요. 운동에 대한 집착이 시작된 것이요.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 것 이외에도 서적을 출간하거나, 온·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일상 속에 운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계신데요. 사람과 사람 간의 유대관계에 특히 신경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주라 | 피톨로지를 결성하고 지금까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슬로건은, “함께 땀 흘리는 즐거움을 공유하고 바른 피트니스를 전달한다.”입니다. 그 일환으로 피트니스 캠페인이나 세미나를 기획했 는데요, 서울시나 스포츠 브랜드와 협력하여 대형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어요. 크고 화려한 행사는 단기간에 큰 이목을 끌 수 있지만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우를 여러 번 보게 돼요. 지식을 갖고 있어도 그게 반드시 행동으로 연결되진 않더라고요. 아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연대였고, 생활 속 운동이 자리잡기 위해 진짜 필요한 건 소속감과 정체성이라 결론 내렸어요.

이후에도 다양한 형태의 참여형 콘텐츠를 진행하였는데, 최근엔 마이크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어요.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캠페인인데요. 웰이팅, 아웃도어, 홈트레이닝, 금연 그리고 금주까지. 느슨하지만 세분화된 주제로 서로의 공감대 형성에 초점을 맞춘 커뮤니티예요. 운동뿐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기 위해선 따로 시간을 내어 행동하고 꾸준히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아무리 초반의 결심이 확고했어도 혼자서는 나태해지기 쉽죠. 하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인증하고 독려할 때, 의지력 하나에만 기대온 행동이 새로운 습관으로 정착하는데 훨씬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는 걸 체감했어요. 만약 운동을 하거나 담배를 끊고 싶지만 거듭된 실패로 주저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저희와 함께 해요.

[레전드매거진] HS5 1618

남들과 비교하지 마세요.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를 하며
자책하고 움츠러듭니다. 핸드폰만 켜면 나오는 가공된 이미지와
평범한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면 실망만 늘어날 뿐이에요.
굳이 비교를 하려면 나 자신과 하세요.

지난 몇 년간 보충제 시장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운동하기 전에 부스터부터 챙기고, 운동 후 강박적 으로 보충제를 챙겨 먹기도 합니다. 운동 마니아들을 위한 기능성 제품들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데요. 영양학적 관점에서 얼마나 효능이 있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자신의 운동 강도와 종목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부스터의 경우 아직은 효과가 불분명하거나 검증 단계인 성분이 많아, 실제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거나 위약효과에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원론적 이야기지만, 자신의 식단을 점검하여 식품을 통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 하는 걸 추천드리고요. 선수가 아닌 일반적 강도에선 그렇게 해도 충분히 운동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순간에도 SNS를 비롯,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연출된 육체가 노출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몸짱의 기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일반인들이 이렇게 전문적으로 훈련된 이들을 기준으로 삼아도 괜찮은지 묻고 싶어요.
기준의 문제에 있어선 개인의 선호이자 목표이며, 그 사람의 경제적 요건이나 신체 조건에 대해 알 수 없기 때문에 무어라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아요. 다만 자신의 롤 모델, 유명 셀럽이 광고하는 제품을 사용하면 그들과 같은 몸매를 얻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구입하시는 거라면 말리고 싶어요.

피톨로지는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주라 | 우리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신체에서 벗어나지 못하잖아요. 우리 몸과 어떤 관계를 맺는 게 행복한 삶일까, 평생의 동반자인 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우수 | 피톨로지는 지금처럼 피트니스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우리 몸 그리고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화두를 던지려고 합니다. 커뮤티니가 확장되고 뜻을 함께하는 업계 종사자가 늘다 보면, 광고인지 지식인지 구분 없이 쏟아지는 정보 속에 제대로 된 옥석을 걸러내는 대중들의 보는 눈도 높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의 지식 자체가 상향 평준화된다면, 아무나 할 수 있다는 트레이너도 엄격한 자격검증을 통해 제대로 된 전문가로 대우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요?
주라 | 우리는 앞으로도 자극적인 정보와 광고의 포화 속에서 살아갈 텐데요, 피톨로지는 상업 논리에 놀아나지 않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한 목소리를 내려고 해요. 그 과정에서 수많은 반대 의견에 부딪히겠지만, 결국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라 믿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계속 공부해 나가며 지식을 나누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자 합니다.

[레전드매거진] 1123서울로 느리게걷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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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매거진과 함께한 인터뷰도 아래 영상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피톨로지 자세한 인터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레전드매거진 VOL.025
▣모아진 https://vo.la/cZbUx
▣밀리의서재 https://vo.la/z4MBO
▣조인스 https://vo.la/lb05Q
▣리디북스 https://vo.la/Iho6d
▣자운드 https://vo.la/ZDr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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