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인터뷰] 안소현 | 레전드매거진

안소현

월간실용음악 : 동덕여자대학교 실용음악학과

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재학 중이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안소현입니다.

어떤 음악을 하고 계신가요?
퓨전재즈라는 포괄적인 장르 안에서 세션도 하고, 밴드도 하고, 작곡도 하고 있어요.

재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실용음악과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수님이 주시는 코드에 즉흥연주를 하는 과제가 있어요. 이걸 초견문이라 하는데, 보통 이 시험을 볼 때 재즈 초견을 가장 많이 하거든요. 실용음악과 입시를 준비하면서 재즈가 필수과목인 경우가 많아요. 입시를 하다 보면 재즈에 눈을 뜨고 계속 파고드는 친구들도 있고 자기 랑은 안 맞는다며 다른 음악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저의 경우 재즈가 모든 음악에 있어 기본과 중심이 되는 장르라고 생각해서 계속 공부하다가 자연스럽게 퓨전재즈 쪽으로 곡도 쓰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악기 포지션 중 피아노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태어나서 가장 처음으로 연주했던 악기가 피아노였어요. 피아노를 하던 중 현악기인 해금도 했었는데 그것도 재미있게 했고요. 피아노, 현악기, 스트링에 관심이 많았고 무엇보다도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의 스펙트럼이 무궁무진하고 다채롭잖아요. 그 점이 좋았어요.

입시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학교 중에서 동덕여자대학교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입시 준비할 때 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이 동덕여대를 졸업하신 분이에요. 평소에도 워낙 존경하는 선생 님인데, 커리큘럼도 좋고 교수님들로부터 배울 것도 많다고 동덕여대를 추천해주셨어요. 실제로 와서 공부하다 보니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 와 닿아서 잘 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 학교는 다른 학교들과는 다르게 작곡과가 없어요. 재학생들 모두 자신의 곡을 쓸 줄 알아야 한다는 이유로 작곡과를 만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들 1, 2학년 때는 이런 부분을 힘들어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데 있어서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그랬고요.

입시 준비 과정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어요?
원래 초등학교 때 클래식 피아노를 연주했었는데, 하다가 흥미를 잃고 포기했어요. 어머니께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고, 클래식 피아노를 했을 때처럼 포기할 줄 알았 는지 계속 반대를 하셨어요. 1년간 사투를 벌이다 고등학교 2학년 3월에 처음으로 학원에 갔어요.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정말 목이 말라서 안달 날 때까지 엄마가 지켜본 거래요. 고3 때는 월요일만 본교에 가고, 화수목금은 위탁학교에서 실용음악 입시를 공부했거든요. 저도 실은 스스로를 믿으면서도 아주 조금은 내가 하다가 싫증 나면 어떡하나 싶은 염려의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하니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보면 경쟁자임에도 서로 위로하고 다독여 주며 같이 열심히 준비했어요. 아침 8시 30분에 학교에 갔다가 밤늦게까지 합주를 하고, 합주가 끝나면 작업실에 가서 새벽 까지 개인 연습을 하고 한두 시간을 자고 다음날 다시 학교에 가는 하루 일과를 매일 반복했는데도 피곤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말 재미있게 준비했어요. 무리하다 보니 몸도 많이 망가졌지만, 수시전형으로 동덕여대에 입학했을 때는 열심히 한 만큼 보람도 컸습니다.

12월 15일에 발매 예정인 연주곡 ‘Frenetic’ 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Frenetic’을 발매하기 전, 저의 첫 싱글 앨범인 ‘Waiting’을 발매했어요. 첫 싱글은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 쳇바퀴가 굴러가듯 기대와 실망의 반복 속에서 느꼈던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표현한 곡이에요. 두 번째 싱글은 첫 싱글 발매와 전개가 이어지게끔 스토리 텔링을 하고 싶었어요. ‘Frenetic’은 정신없이 굴러가는 이란 뜻을 가진 단어인데요. 쉼 없이 일하고저 혼자만의 시간도 갖지 못하는 그런 분주한 상황들을 곡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사실 코로나 이전에는 언제 쉴 수 있을까, 여행 좀 가고 싶다 할 정도로 정말 바쁘게 보냈었거든요. 발화를 기다리며 웅크리고 있던 정체된 시간, 그다음은 분주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

요즘 음악 외에 다른 관심사가 있나요?
코로나로 밖에 돌아다니지 못하는 상황일 때운동을 시작했어요.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20킬로를 감량했죠. 하다 보니 운동이 정말 재미있고, 저의 적성에 맞는 거예요. 다른 분야보다도 결과물로 눈에 보이게 나타나고 내가 나를 컨트롤해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게 제몸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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