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매거진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 Gabrielle Bonheur Chanel – 레전드매거진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 Gabrielle Bonheur Chanel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한사람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
Gabrielle Bonheur Chanel

패션은 변하지만 스타일은 남는다

死者와의 인터뷰 by 강승호

샤넬은 에르메스, 루이비통과 함께 세계 3대 명품 브랜드 중 하나로,
명품 패션 하우스를 떠올릴 때 프라다, 구찌와 함께 등과 두말할 것 없이 거론된다.

1921년에 발매한 샤넬의 향수 No.5는 최초의 인공향 향수로서 출시와 동시에 일대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일랑일랑과 재스민, 장미 등 고품질의 베이스가 탑재되었으며,
인공향 알데하이드(Aldehyde)를 최초로 꽃향기와 조화롭게 매칭 하여 매혹적인 향을 만들어 낸 No.5는
지금도 샤넬 향수의 상징이자 고전 향수의 최고봉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 향수에 대한 유명한 일화로 한 인터뷰에서 마릴린 먼로는 “잠잘 때 샤넬 No.5를 입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샤넬의 의상 디자인은 현대 여성복의 시초이기도 한데,
코르셋이 탑재된 1900년 초반의 여성복은 비실용적이고 답답한 복장이 대부분이었다. 샤넬은 당시 애인인 웨스트민스터 공작의
고향 영국에서 남성용 정장의 소재를 여성복에 적용하여 스포티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현대적 여성복 ‘샤넬 슈트’를 디자인했다.
편안한 착용감을 모토로 하는 샤넬의 여성복 디자인은 코르셋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키는 실마리가 되었다.

장식이 생략된 옷의 본체에 브레드나 코드의 테두리를 붙이고, 색 유리나 크리스털 글라스의 액세서리를 붙이기도 했는데,
전례 없이 입기 편하고 활동적이면서도 여성미가 넘치는 디자인이었다.
샤넬의 이런 스타일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행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늘날에도 각광받고 있다.

‘모든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을’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코코 샤넬과의 가상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삶과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승호 안녕하세요! 정말 반가워요, 저는 한국에 사는 20대 남성으로, 샤넬님의 팬입니다.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의 시초로 불리는 샤넬님과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설레는군요!

샤넬 하하, 반가워요. 제가 주로 활동하던 당시에는 남성을 위한 제품을 만들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남성 팬이 있다고 하니 놀라우면서도 기쁜걸요?

승호 2019년인 현재도 샤넬의 브랜드 가치는 1990년대 초반과 다름없이 견고합니다. 저는 특히 매혹적인 향을 지닌 샤넬의 향수에 깊은 애정이 있어요.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에 앞서, 21세기인 현재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품 브랜드의 창시자인 가브리엘 님과의 인터뷰로 브랜드 샤넬이 한국 팬들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
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승호 먼저, 여성에게 엄격한 사회적 잣대가 적용되었던 19세기 당시에 코르셋이 적용되지 않는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이게 된 계기가 있나요?

샤넬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행보였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의 디자인은 오히려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따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에 동원된 남성들이 많아지자 공장에 필요한 인력이 부족해졌어요. 이 시기부터 여성들의 노동력 제공이 본격화되었는데, 움직임이 많고 기계류가 많은 공장에서 원활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짧은 치마와 폭이 좁은 소매의 옷을 입게 되었죠. 마찬가지로 단발이 유행하고 챙이 작은 모자를 쓰게 되면서 장시간 활동에 불편한 코르셋은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추세가 되었습니다.

승호 그렇다면 현대 여성복의 시초로 불리고 있는 샤넬 브랜드의 디자인은 서민층의 아이템에서 영감을 받은 것인가요?

샤넬 맞아요. 1900~1910년대의 여성복은 비실용적이고 쓸모없는 복장들 투성이었죠. 당시 저의 애인이던 웨스트민스터 공작의 고향 영국에서 사용하던 남성용 정장의 소재를 여성에게 적용했어요. 스포티하고 단순한 디자인이 현대 여성복의 포인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를 모토로 세상에 나온 것이 ‘샤넬 슈트’에요. 당시 저의 작품들이 현대에 와서도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승호 선생님의 본명은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Gabrielle Bonheur Chanel)이지만, 코코 샤넬이라는 별칭이 대중들에게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별칭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샤넬 저는 83년 8월 프랑스의 소뮈르에서 태어났는데, 당시 저희 집안은 매우 가난해서 저를 수녀원 부속 고아원에 맡겼어요. 코코라는 별명은 가난한 어린 시절 변두리 술집에서 일할 때 제가 자주 부르던 와 라는 노래의 가사에서 유래한 별명이에요.

승호 샤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하나 있죠. 바로 가방인데요.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고급스러운 로고와 금속 손잡이가 적용된 클래식 백은 한 세기를 건너 지금 봐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가방 디자인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샤넬 클래식 백이라면 55년도에 만든 2.55 가방을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그 당시에 최초로 출시한 어깨에 메는 가방으로 유명하죠. 손잡이 또한 당시에는 잘 사용하지 않던 금속 재질을 활용했고요. 이 손잡이는 사실 유년시절 고아원에서 일하던 경비원의 열쇠 꾸러미 사슬에서 영감을 받았어요.(웃음) 안감의 버건디 색상 또한 고아원에서 입던 유니폼 컬러에서 비롯되었죠.

가방의 잠금장치(락)는 마드무아젤 락(mademoiselle lock)으로 만들어졌는데, CC로고의 락은 80년대에 들어서 만들어졌습니다. CC로고가 적용된 락을 사용하는 제품들은 클래식 플랩 (classic flap) 백이라고 불리죠. 더불어 브랜드 엠블럼은 서로 반대를 바라보며 겹쳐진 두 개의 C인데요. 짐작하셨겠지만 Coco Chanel에서 비롯된 로고입니다.

승호 의상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디자이너 코코 샤넬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는 리틀 블랙 드레스를 빼놓을 수 없겠죠. 디자인에 여러 번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켰지만 특히 이 드레스는 기존의 블랙 컬러에 대한 인식을 바꿀 정도로 당대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샤넬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활동하기 편한 옷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리틀 블랙 드레스는 이러한 콘셉트에 충실하여 정말 심플하고, 디자인적 요소를 많이 가미하지 않은 의상이에요. 이 옷이 많은 관심을 많이 받았던 이유는 아마도 당시 검은색 의상이 장례식장에서나 입는 불길한 색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는 검은색이야말로 변치 않는 가치를 상징하는 고전 그 자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의 옷에 과감하게 사용했어요. 26년에 처음 선을 보였을 당시 잘 팔리던 포드의 모델 T가 거론되면서 ‘샤넬의 포드’라는 별명을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리틀 블랙 드레스는 제가 사랑하는 작품 중 하나예요. 정말 예쁜 옷이죠(웃음).

승호 샤넬 선생님의 작품들을 분야별로 하나씩만 물어봤는데도 엄청나게 긴 시간이 흘렀어요. 아쉽게도 인터뷰를 슬슬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네요. 이번 연도에 한국에도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픈한 만큼 한국 팬들의 샤넬 사랑은 점점 더 깊어질겁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샤넬 제 브랜드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니 정말 행복합니다. 변함없이 샤넬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디자이너로서, 사업가로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을 들은 것 같습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늘 행복하시고 앞으로도 샤넬을 많이 사랑해주세요. 

샤넬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아이디어의 원천으로 삼아 현대적인 여성의 표상을 제시했다.
날씬한 몸매와 소년처럼 싹둑 자른 짧은 그녀의 헤어스타일, 활동적 라이프스타일에 걸맞은 그을린 그녀의 피부는
선망의 대상이었으며, 경제적으로 자립한 여성이라는 것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샤넬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스타일을 마케팅하며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완성하면서 20세기 여성들의
생활양식의 변화와 취향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71년, 향년 87세의 나이로 그녀는 사망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샤넬이라는 이름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남아있으며,
그녀가 남긴 디자인은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현대적 여성의 패션에 대한 꾸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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