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매거진 체스터 베닝턴 – 레전드매거진

체스터 베닝턴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는 거친 스크리밍
체스터 베닝턴

21세기에 가장 성공한 록밴드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LINKIN PARK. 빌보드 1위를 6번이나 기록 하고 그래미 어워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휩쓴 그들의 음악은 결코 듣기 편하지만은 않다. 장르적으 로는 메탈에 걸쳐있고 귀를 찢는 스크리밍을 내지르는 그들의 음악이 대중적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무겁지만 살벌하지 않고, 분노했지만 원색적이지 않으며 때로는 담담하고 때로는 감성적인 목소리를 들려주는 메인 보컬 체스터 베닝턴의 역할이 한몫했을 것이다.
누구보다 따뜻했고 정이 넘치던 체스터 베닝턴. 그의 사후 수많은 뮤지션의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는 데서 그의 음악적 영향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체스터의 공백으로 밴드는 무기한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다시 무대로 돌아와 세상을 향해 소리칠 그 날을 기다리는 이는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반갑습니다. 베닝턴 님. 1996년에 데뷔해 지금은 세계적인 록밴드 ‘LINKIN PARK’의 보컬이시죠. 한국 팬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밴드 린킨파크에서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체스터 베닝턴’이라고 합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저에게 있어 조금은 특별한 나라인데요, 멤버 중 조 한(Joeseph Joe Hahn)이 한국계 미국인이고, 마이크 시노다(Mike Kenji Shinoda)는 일본계 미국인입니다. 덕분에 아시아 투어 때 멤버들이 소개해준 덕에 한국의 매력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한국 음식도 많이 좋아하고요. 이렇게 ‘레전드매거진’을 통해 한국의 팬들께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나요?

네, 한국 음식 아주 좋아합니다. 제 입맛에 아주 잘 맞더라고요. 미국 LA의 한인타운에도 자주 찾아가곤 했는데, 특히 삼겹살과 김치찌개를 즐겨 먹었습니다. 한 번은 조 한의 집에 초대를 받아서 간 적이 있었어요.
그때 처음 보는 음식이 있었는데, 냄새가 너무 강해서 맛을 보기 너무 힘들었던 적이 있었죠. 그 음식은 바로 청국장으로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2003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멤버들에게 청국장부터 먹으러 가자고 했다가 한바탕 소동이 있었죠. (웃음)

대중들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일명 ‘17초 스크리밍’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하하. 사실 저희 장르 특성상 이런 발성으로 오랫동안 멈추지 않고 소리를 내면 목에 무리가 많이 가죠. 17초 스크리밍으로 유명한 곡은 저희의 3집에 수록된 ‘Given Up’이라는 노래였습니다. 그날따라 무대에 올라서자 목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향해 내지르는 관객들의 함성소리에 화답하듯 평소보다 조금 더 끌어보자고 시작을 했는데 관객들의 함성이 멈추지를 않는 거예요. ‘ 어…? 조금만 더 버텨볼까?’라는 생각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그 라이브 영상이 화젯거리가 되었죠. 덕분에 저희 밴드의 이름을 좀 더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웃음)

영화 쏘우(Saw) 시리즈의 팬이라고 들었는데, 2010년 개봉했던 쏘우의 마지막 시리즈 쏘우 3D에 출연하 셨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있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맞습니다. 중요 배역은 아니고 트랩에 희생당하는 희생자 역할로 몇 분 정도만 출연했는데, 아내가 그 장면을 보고 너무 잔인해서 토할 뻔했었죠. 관객들 역시 비슷한 감상이었겠지만, 사실 촬영 현장은 즐거움으로 가득했었어요. 제가 배우 출신이 아니다 보니 연기를 한다는 것이 어색해서 NG를 많이 냈어요. 그런데 뭐가 그렇게 웃겼는지 스태프 중 한 분이 웃기 시작하니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되고 말았죠. 결국, 약간의 휴식을 갖고 마음을 다잡은 뒤 다시 촬영에 임해야 했습니다. 큰 비중을 맡았던 것은 아니지만 영화가 잘 나온 것 같아서 영화의 팬으로서 즐겁고 행복했던 촬영이었습니다.

2011년 한국 내한이 마지막이었는데요, 다음 내한 예정이 있는지 궁금하고요.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도 한국의 팬들이 정말 그립습니다. 2003년 첫 내한 공연 이후 2007년, 2011년. 총 3번 방문했는데 모두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 팬들은 전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열정적이에요. 2011년 공연 때는 한국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 태극기 퍼포먼스를 보여 드렸는데요,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공연 시엔 태극기가 필수로 자리 잡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서 해외 투어가 중단되어 있는 상태인데요, 한국 팬분 들께서도 건강 유의하시고, 늘 희망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무사히 이겨내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상황이 안정화되고 아주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때 우리 다시 만나요. 제가 보고 싶다고 너무 빨리 찾아 오지는 마시고요. 아셨죠? 적당한 때가 되면 함께 하는 그 날이 찾아올 테니, 그때 공연장에서 또다시 외쳐보아요.
우리가 함께 불렀던 떼창을 기억하며,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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