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인터뷰] 레트로 감성청년과의 푸르른 대화 싱어송라이터 녹두(NOKDU) | 레전드매거진

레트로 감성청년과의 푸르른 대화 싱어송라이터 녹두(NOKDU)

레트로 감성청년과의 푸르른 대화
싱어송라이터 녹두(NOKDU)

1. 안녕하세요. 매거진 구독자 분들에게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싱어송라이터 녹두입니다. 벅스와 함께하는 투비레전드를 통해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서 반갑고 설레네요.

2. 추구하는 장르 혹은 하고 계신 음악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평소 음악에 대한 편식 없이 여러 종류의 다양한 음악들을 즐겨 들어요. 그중에서도 특별히 모타운(Motown) 스타일의 음악과 80,90년대 한국 가요를 좋아해요. 조금 촌스러운 게 매력이라고 할까. 그 시대 음악들을 통해 받은 영감과 느낌에 저만의 표현 방식과 스타일을 입혀 레트로한 사운드가 내재된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3. 9월에 발매한 싱글 ‘baby baby’ 앨범 소개에 ‘찌질이 녹두 짝사랑 좀 그만해’라고 딱 한 줄 쓰여있던데, 원래 짝사랑 전문가인가요?

네. 제 감성의 원천입니다.(단호) 다들 아시잖아요. 누군가를 혼자 그리워할 때 찾아오는 설렘은 우리를 미소 짓게 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거. 상대방이 툭 던진 문자 하나에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지고, 머릿속에서는 곱게 늙어 서로의 손을 마주 잡고 있는 나와 그 사람의 모습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스치기도 하고요. 참 귀여운 감정이죠. 반면 짝사랑의 이면에는 그 감정이 좌절될 때 겪게 되는 현실 속 나의 지질함, 혹은 열띤 감정으로 벅차올라 바보가 된 내 모습도 반드시 존재하게 마련인데, 그 마저도 좋더라고요. 그나저나 짝사랑 전문가라니. 참 재밌는 호칭이네요.

4. 우리는 언제쯤 녹두님 짝사랑의 종결을 볼 수 있을까요?

다음에 발매할 싱글 앨범에서는 잠시 짝사랑을 쉬려고요. 아무리 전문가라 하더라도, 감정 소모가 큰 짝사랑의 과정에는 때로 휴식이 필요하니까.

5.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스케치는 주로 어디서 하시고, 녹음과 프로듀싱은 어디서 누구와 함께 작업하시나요?

곡 스케치부터 대부분의 녹음과 프로듀싱까지 저 혼자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발매한 모든 곡은 제 작업실에서 태어났어요. 멜로디, 가사, 테마 등 소스가 생기면 그걸 중심으로 전체적인 곡의 틀을 먼저 만들어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는 일에 익숙한 편은 아니지만, 편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가 혼자 할 수 없는 파트는 연주자 친구들을 섭외해 녹음해서 곡을 완성합니다. 작업 과정에서 제 곡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을 때도 있어요. 제게 음악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끝까지 완성해내는 지구력이에요. 만들다가 만 채 미완성으로 둔 곡들도 많거든요. 첫 싱글 ‘Say My Name’을 발매할 때부터 저에게 조언과 잔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함께 해 준 친구가 있는데, 조금 더 본격적인 조언과 잔소리를 들어 지구력을 기르기 위해 제 파트너로 엮어버렸어요. 평소 그 친구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곡, 음악, 삶, 최근에는 펭수에 대한 이야기까지.(웃음) 그렇게 나눈 대화가 저에게는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보충제가 되고 있어요.

6. 음악을 만들 때 사운드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1980년대에 출시된 빈티지 신시사이저와 빈티지 드럼 머신의 소리를 정말 좋아해요. 그 소리가 입혀져야 제 음악이 완성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그때 출시된 악기들을 모으는데 요즘은 ‘Roland Juno-106’과 ‘Yamaha DX7’을 가장많이 써요.

7. 음악 외적인 다른 취미가 있나요?

저의 음악과 미래에 대한 고민만으로도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왔어요. 그래서 딱히 취미라고 할 만 한 것도 없었는데, 최근에 복싱에 빠졌습니다. 제가 운동을 취미로 삼은 것은 스스로도 꽤 놀랄만한 일이에요. 운동신경이 좋지 않은 편이거든요. 처음에는 체력관리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스파링 하면서 두들겨 맞기도 하는데 그래도 씩씩하게 잘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저 요리하는 거 좋아해요.

8. 콜라보로 작업을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지면을 통해 러브콜 한다면? 어떤 작업을 함께 하고 싶은지도 소개해주세요.

재키와이 님과 백예린 님. 제가 평소 이 두 분의 팬이거든요. 재키와이 님의 톡 쏘는 목소리와 제가 만든 음악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가 날지 궁금해요. 엄청난 에너지로 제 음악을 채워주실 것 같아요. 그리고 백예린 님과 듀엣으로 하고 싶은 노래가 있어요. 지친 친구를 위로해주려고 만든 곡인데 곡의 일부를 비워놨어요. 백예린 님을 위한 공간이죠. 언젠가 백예린 님의 목소리로 빈 부분이 채워지는 날, 비로소 그 곡이 완성될 거예요.

9.12월에 벅스와 KT&G 상상마당이 함께하는 뮤지션 지원 프로젝트인 ‘상상커넥트’를 통해 음원을 발매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노래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잠깐만’이라는 제목의 싱글 앨범이에요. 어떤 관계에서건 사소한 오해라 할지라도 잘 풀지 않고 넘어가면 그 관계에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잖아요. 오해를 풀기위해 ‘잠깐만, 내 얘기 좀 들어봐. 우리 얘기 좀 하자’며 말을 건네는 노래입니다. 지금까지 발매한 제 노래 중에서 가장 템포가 빠르고 신나는 노래예요.

10. 상상커넥트 프로젝트의 음원 녹음을 춘천에 위치한 KT&G 상상마당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춘천에서의 곡 작업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었나요?

함께하는 연주자 친구들과 온종일 스튜디오에서 음악을 만들고, 녹음을 하고, 쉬기도 하고 놀기도 했어요. 이렇게 작업하는 건 늘 꿈꾸고 바라던 일이었는데 이루어졌네요. 음악도 사운드도 결과적으로 만족스럽지만, 특별한 공간에서 완성되었다는 것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어요. 예전에 했던 작업들은 긴장의 연속에서 진행되었다면 이번에는 정말 즐겁게 작업하고 녹음을 했고, 프로듀서로서도 좋은 경험을 한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벅스와 상상마당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함께 녹음해주신 이동희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지면을 통해 전하고 싶어요. EP 앨범도 녹음하러 갈 테니 기다려주세요!

11. 끝으로 앞으로 음악인으로서의 계획은?

싱어송라이터 녹두로 살아온 지 어느덧 일 년 반이 되었네요. 음악을 하며 때로 무언가를 놓치기도 했지만 많은 것을 이루기도 하며 그동안 깨달은 것들이 있어요. 그 깨달음을 바탕으로 앞으로 음악인으로서의 녹두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제법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세운 저의 독립 레이블인 ‘청파레코즈’는 제 그림을 완성해 가는 데 필요한 이젤과 물감이 되어줄 거예요. 내년 상반기에는 저의 두 번째 EP가 발매됩니다. 멋진 앨범과 좋은 공연 보여드리겠습니다. 올해도 쉬지 않고 달렸지만, 내년에는 더욱 푸르른 녹두의 진가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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