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매거진 [레전드인터뷰] 심일권, 코스모스악기 전무 | 레전드매거진

심일권, 코스모스악기 전무

여러분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렇게 레전드 매거진에서 저희 코스모스 악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또 제가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와 악기와의 인연은 정말 우연히 시작되었어요. 저는 사실 축구선수 출신입니다. 청소년 국가대표까지 했었고요. 그러다 보니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축구선수로써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축구 실업팀으로 옮겼는데 그 팀이 바로 ‘삼익악기’ 실업팀이었죠. 그렇게 삼익악기와 인연을 맺은 저는 선수로 활동하다가 부상으로 은퇴를 하게 되고, 삼익 악기의 직원으로 일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저와 악기회사 업무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악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 보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악기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입사 후 15년 정도는 쉬는 날 없이 학원에 가서 영어 공부도 함께 했고요. 삼익 악기에서는 ‘벡스타인’(Bechstein) 쇼룸을 운영하기 위해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 필요했고 저는 기회라 생각하고 영어 공부에 매진해 쇼룸과 공연장을 문제없이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한 영어를 토대로 저는 2011년 코스모스악기로 이직해 현재 해외 브랜드 발굴과 영업, 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던 제가 구조조정 등의 위기를 넘기며 안정적으로 임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단 한 가지 무기가 바로 영어라고 생각합니다.

[코스모스악기]

코스모스악기는 우리나라에서 명품 피아노 ‘스타인웨 이’를 유일하게 수입, 유통하는 기업입니다. 올해로 창립 47주년을 맞았으며 창립 후 지금까지 대표이사가 바뀌지 않고 창업자분께서 회장직을 맡고 계십니다. 제가 알기로는 악기 회사 중에서는 창업자가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는 유일한 회사로 알고있는데요, 현재 삼익의 경우는 ‘스페코’가, ‘영창’은 ‘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해 경영중인데 반해 저희는 창업자가 지금까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코스모스악기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세계적인 피아노 ‘스타인웨이’입니다. 그외에도 ‘카와이’(KA- WAI)와 디지털 피아노 브랜드 ‘로랜드’(Roland)가 가 장 많이 알려진 브랜드들이죠. 코스모스악기는 ‘야마하’(YAMAHA) 악기를 국내에 론칭하며 설립되었는데, 20여 년 이상 야마하를 국내에 유통하다 ‘야마하코리아’로 독립되었죠,.

현재 저희는 피아노, 디지털 피아노 외에도 관악기, 하프, 심벌과 드럼 등 약 1만 2천여 종류의 악기와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울, 광주, 대전, 대구, 부산 등 국내5대 도시에 지점이있고, 대전과 대구,광주 지점은 현재 지상 7층 규모의 자가건물 리모델링중이며, 부산 역시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 준비중입니다.

또 곤지암과 청원에는 대규모 물류창고가 있으며, 최근 70억을 투자해 정안에 400억 규모의 재고를 보관할 수 있는 물류창고를 준공해 곧 운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코스모스악기, 그리고 스타인웨이]

‘스타인웨이(Steinway&Sons)’는 코스모스악기를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저희 주력 브랜드입니다. 1853년 독일의 가구 제작자 ‘하인리히 스타인벡’이 맨해튼에서 창업한 명품 피아노 브랜드로 ‘블라디미르 호로비치’ 등 전설이 된 거장부터 ‘마르타 아르헤리치’, ‘랑랑’, ‘예브게니 키신’ 등 많은 피아니스트가 애호하는 명품 브랜드죠.

최고의 장인이 만들어내는 최고의 피아노 ‘스타인웨이’ 는 음악 산업의 성장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스타인웨이 아티스트’로 선정된 피아니스트의 연주회 나 음반 녹음에 악기를 무상으로 지원해주기는데, 전 세계적으로 1,700여 명의 ‘스타인웨이 아티스트’가 있으며 국내 ‘스타인웨이 아티스트로’서 백건우, 신수정, 이경숙, 한동일, 강충모, 김선욱, 이진상 등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악기 산업]

사실 대한민국에는 한 시대를 이끌었던 ‘삼익’과 ‘영창’ 이라는 어마어마한 기업들이 존재했습니다. 이 두 기업은 대한민국 피아노산업의 품격화와 대중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악기를 넘어 한국 음악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죠.

IMF를 겪으며 두 기업은 부도가 나며 경쟁력을 잃게 되었고, 궁여지책으로 두 기업이 합심해 ‘삼익영창’으로 새롭게 탄생하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독과점’이란 이유로 이 두 기업은 다시 강제적으로 분리되었고, 완전히 힘을 잃게 됩니다. 각자 다른 모기업에 편입되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려 하지만 예전 명성을 이어 나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죠. 저는 이 상황을 보면 ‘코닥’이라는 기업이 떠오릅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필름’ 카메라의 평온을 깨고 디지털카메라가 세상에 나타났을 때까지도 코닥은 그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변화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코닥은 필름 카메라의 퇴색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죠.

제가 삼익에 있을때만 해도 어마어마한 양의 피아노와 기타를 만드느라 밤낮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삼익은 기존 숙련공은 다 빠져나간 상태고 중국에 소량의 제품만 납품하며 그 명목만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영창도 대동소이하고요.

사실 이 두기업의 퇴보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삼익은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원양어선이나 가구, 심지어 엘리베이터까지 엄한 분야에 뛰어들며 밑빠진 독에 물을 부어대기 시작했죠.

영창 역시 정확한 분야는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악기와는 무관한 사업분야에 뛰어들며 위기에대처할 준비를 미처 해놓지 못했습니다. 국내피아노시장은 절대 무너지지 않고 영원할 것이다라는 확신이 가져온 예견된 결과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삼익과 영창의 당시 대표이사가 악기에 대해 많이알지 못했던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코스모스악기 창업자분은 이미 악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명확한 판단력과 추진력이 있으셨죠.

[마지막 메시지]

저희 코스모스악기는 전문가를 위한 악기 외에도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대중적인 악기군도 갖추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코디언’의 경우 정년퇴직하신 시니어분들께서 취미로 많이 배우고 계시는데 반응이 아주 뜨겁습니다.

고가 악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께서 구입해 주시고, 또 저희도 다양한 브랜드로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아코디언을 구입하신 시니어 분들을 위해 아코디언 기초 레슨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코스모스악기는 국내에서 흔히 접할수 없는 ‘하프’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라이온 앤 힐리’라는 거물급 브랜드를 필두로 다양한 하프 브랜드를 구비했습니다.

하프가 워낙 고가 악기다 보니 대중화가 쉽지 않은데, 저희는 홍콩처럼 한국에서도 하프의 대중화를 열어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 클래식 연주자들은 연주할 기회가 너무 없습니다. 이에 저희는 본사에 200석 규모의 코스모스홀을 마련했습니다. 이 공간은 공연무대, 또는 연습공간이 필요한 연주자를 위해 언제나 사용하실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코스모스악기는 앞으로도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 또 연주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 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저희 코스모스 악기에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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