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매거진 참솜 (Chamsom) – 레전드매거진

참솜 (Chamsom)

세 사람이 들려주는 진솔한 하모니
참솜 (Chamsom)

제공 Studio MOS

안녕하세요. 참솜 여러분. 매거진 구독자분들께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최기덕 : 레전드매거진 구독자 여러분 만나서 반갑 습니다. 저희는 3인조 밴드 ‘참솜’(전 참깨와 솜사탕)이라고 합니다. 저는 참솜에서 기타를 치고 코러스도 부르며 작곡을 맡고 있는 최기덕입니다.
박현수 : 안녕하세요. 참솜에서 리듬과 편곡을 맡고 있는 박현수라고 합니다. 팀 내에서는 중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지수 : 참솜에서 노래하는 지수입니다. 평소에는 제일 말이 없지만 무대 위에서 멘트를 담당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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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신 대로 팀명을 ‘참깨와 솜사탕’에서 ‘참솜’ 으로 바꾸셨어요. 개명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참깨와 솜사탕이라는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 덕에 많은 분들이 귀엽고 깜찍하게 여겨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 이미지가 어떤 진입장벽이 되는 느낌을 여러 번 받았어요. 저희의 노래를 듣고 예상 밖의 음악을 들려준다는 댓글이 달리곤 하거든요. 또 필드에서 마주친 뮤지션분 들도 이름 때문에 마냥 달달한 팀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깊이 있고 진중한 노래를 불러서 놀랐다는 말씀을 많이들 해주세요.

참솜으로 개명한 이후에 발매한 EP, 〈TIKI TAKA〉 는 어떤 콘셉트의 앨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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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타카란 축구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빠르게 치고 나가는 전술을 뜻하는 용어인데요, 짧은 시간이지만 패스를 주고받는 사람 사이엔 많은 사인이 오고 갈 것입니다. 동료의 동선을 고려하여 패스 해야 하고, 날아오는 공을 잘 받아서 다음 주자에게 넘겨줘야 합니다. 혼자서 빠르게 달려 나간다거나 상대를 보지 않고 멀리 패스해버리면 안 되겠죠.
마찬가지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누구 한 명이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유지되는 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줘야 오랫동안 관계 지속이 가능하다 생각하는데요. 〈TIKI TAKA〉는 그런 생각을 모티브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제작한 앨범이에요. 어쩌면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이기에 소박하고 미니멀한 어쿠스틱 악기로 편성했고 편안한 멜로디와 공감이 갈만한 가사로 진솔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하였습니다.

〈TIKI TAKA〉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참솜으로 개명했다는 사실이 저희 SNS 같은 작은 공간에서만 알려져 있어서, 일차적으로 아직 저희의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으세 요. (웃음) 그러다 보니 ‘참깨와 솜사탕을 연상케 하는 팀이네.’, 라던지 ‘다른 밴드와 비슷하지만 이 팀의 노래도 괜찮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이름이 바뀌었지만 음악적 컬러가 유지돼서 다행이 다.’라며 저희를 아껴주시는 팬들도 계시고요. 저희가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참깨와 솜사탕을 리부트 한다거나 스스로를 리메이크하는 기분으로 초창기 모습을 되찾으려고 노력하였는데, 리스너 분들께 저희의 의도가 전달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공 Studio MOS

작곡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박현수 : 곡에서 풍기는 분위기나 듣는 순간 떠오르는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노래를 좋아해도 그 곡의 전체를 다 좋아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라던지 코러스나 브리지 같은 특정 포인트를 좋아합니다. 그런 포인트로 이끌기 위한 사전 작업과 포인트에서 터져 나오는 멜로디나 분위기를 통해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는 편이에요.
유지수 : 직관적으로 좋은가?입니다. 이론적인 측면을 논하기엔 제가 아직 부족하기도 해서 악곡의 화성학적 완성도보다는 직관적으로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좀 더 디테 일하게 말씀드리면 곡의 진행을 이끌어가는 리프가 재미있는가, 반복되는 메인 테마가 매력적인 가를 신경 씁니다.
최기덕 : 예전부터 항상 대중성을 염두하며 곡을 써왔어요. 그런데 대중성이라는 게 굉장히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해요. 일반적으로는 많이 불려지는 라인들, 대중의 뇌리에 깊게 각인되면서도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가 대중성이라고 여겨져 왔죠. 하지만 요즘은 멜로디뿐 아니라 공간감 같은 분위 기도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게 된 것 같아요. 현수가 말한 것처럼 곡의 이미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쫓는 쪽으로 대중성이 넘어가는 거 같기도 하고요. 멜로디에 힘을 싣느냐,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무게를 두느냐 등 대중성을 추구하고 싶은데 무엇이 대중적인 것인지 고민이 많습니다.

대중성과 예술성의 간극에서 오는 고민은 대중 예술에 속해있는 아티스트라면 평생을 안고 가는 숙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영역에서 참솜이 추구하는 지향점을 말씀해주세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요즘은 메이저냐 언더냐의 구분이 참 모호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또 그만큼 리스너 들의 취향도 다양해지고 있는 거 같고요. 과거에 인디스럽다는 표현이 개성은 있지만 메인스트림 시장과는 거리가 있는 장르를 지칭하는 표현이었다면, 요즘은 인디스럽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메이저급 공간감 으로 가득 차 있는 인디 음악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어요. 또한 메인스트림 씬에서도 과거의 래퍼런스만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인디적 개성을 띈 음악들도 많이 배출되면서 톱텐을 제외하면 차트 안에 있는 음악들은 이미지 싸움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과거에 인디스러운 방식, 인디스러운 사운드가 오히려 요즘에 와선 대중적인 믹싱으로 치부되는 경우도 있어서 처음에는 그런 혼란을 스스로 합리화시키는 과정이 너무 힘들기도 했어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유지수 : 오래도록 기억되는 음악을 하나 남기고 싶어요. 세월이 흘러도 지나간 시대를 상기시켜주는 그런 음악이요. 그리고 항상 꿈꿔오던 일이 하나 있는데,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오르는 것이에요. 한국대중음악상은 상업성이나 흥행을 떠나서 순수하게 예술성을 잣대로 부여하는 상이기 때문에 참솜이 그런 자리의 후보에 오른다면, 더 나아가 수상을 영예를 거머쥔다면 그동안 저희가 걸어온 노력을 인정받는 아주 뜻깊은 자리가 될 것 같아요.
최기덕 : 사실 저는 전공자나 리스너 분들께 미안할 정도로 지식이 전무한 편이에요. 음악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순수하게 음악을 좋아하는 감정으로 이 일을 시작했고, 여전히 그 감정이 절 움직이는 가장 큰원동력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때론 제 목소리에 아쉬움을 느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희의 음악을 너무 매섭게 분석하시기보다 그냥 순수하고 진솔한 관점에서 바라봐주시면 참솜의 매력에 좀 더 빠져들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현수 : 저도 기덕과 비슷한 이야기인데, 저희의 음악은 오래 보아야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편곡이 아주 뛰어나거나 믹싱이 훌륭해서 세련되고 교과서 같은 첫인상을 풍기지는 않지만 면밀히 뜯어보면 하나하나 숨은 매력들이 계속 발견되는 음악이거든요. 음악 곳곳에 저희의 매력들을 숨겨 놓을 테니 눈여겨 봐주세요.

제공 Studio 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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