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매거진 터틀맨 - 레전드매거진

터틀맨

긍정철학으로 희망을 노래한 가수

<터틀맨>

이번 사자와의 인터뷰는 故터틀맨입니다.
터틀맨은 1970년 9월 4일 전주 출생으로 본명은 임성훈이며 2008년 4월 4일 향년 37세의 나이로 영면하였습니다.
2001년 혼성그룹 거북이 1집 ‘Go! Boogie!’로 데뷔하여 사계, 왜 이래, 빙고, 비행기 등 누구나 신나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보석 같은 히트곡들을 남긴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오늘날 그와 그의 음악은 대중들의 기억 속에 그리움으로 존재하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터틀맨 님.
레전드 독자들에게 인사 및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거북이의 리더이자 래퍼, 싱어송라이터 터틀맨입니다. 반갑습니다.

거북이의 음악과 터틀맨 님을 그리워하는 후대 사람들의 인정과 평가를 들어보셨나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영광이고 과찬이며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아해 주시는 이유를 굳이 생각 해보면 전문적으로 음악을 배운 적이 없었는데도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한 노래들로 앨범을 채웠기에 더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특히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운 편안한 멜로디와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기초한 가사를 쓰려고 노력했기에 어린아이들은 물론 어르신들께도 폭넓게 어필할 수 있었겠죠. (웃음) 또 저희는 무대에서 립싱크를 하지 않았거든요. 항상 라이 브로 노래를 했던 부분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결국 거북이의 음악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함께한 멤버들 과의 시너지 때문이겠죠? 음악을 통해 저희 세명의 밝은 에너지가 잘 드러났기에 그 점을 좋아해 주셨나봐요.

말씀하신 대로 거북이는 아주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팀이 결성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거북이의 전신은 1997년 결성되어 언더 힙합씬에서 활동하던 파티 애니 멀스라는 힙합그룹이에요. 당시 여러 멤버들이 탈퇴와 합류를 반복했고, 그룹의 이름도 종종 바뀌었는데 결국 저와 멤버 지이만이 남아 2인조로 활동하다가 수빈을 영입하여 1집을 발매했고 2집부터는 수빈이 탈퇴하고 금비를 영입하여 오늘날 여러분이 기억하는 거북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거북이의 시작, 1집 후속곡 ‘사계’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어떻게 만들어진 노래인가요?

사실 사계는 민중가요예요. 과거 민중가요 사계를 리메이크하여 클럽 믹스 버전을 발표했는데, 당시에는 운동권 노래라며 불편해 여기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가사에 많이들 공감하며 좋아해 주시는 분위기였어 요. 어쩌면 당대인들의 고달픈 노동현실과 우리네 현재 삶의 모습이 비슷 하게 보였기 때문일까요? 결국 그 노래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2집 제작으로 이어지게 되었죠.

거북이의 노래는 많은 사랑을 받았고 특히 4집 비행기는 정말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 곡은 어떤 노래인가요?

비행기를 처음 타면서 이륙하기 전에 느꼈던 비행에 대한 동경과 기대감을 신나게 표현한 곡이에요. 이 노래로 2006년에 씨야, YB, 싸이, 슈퍼주 니어, 신화를 제치고 처음으로 가요 프로그램(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 했어요. 실은 제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서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있을 때 병상에서 파란 하늘을 보며 작곡한 곡이라 저에게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른 곡이랍니다.

3집 수록곡 ‘빙고’는 당시에도 인기가 있었지만 오늘날 위트 있는 가사와 터틀맨의 긍정 철학으로 인하여 또 한 번 회자되고 있습니다. ‘빙고’는 어떤 노래인가요?

 질 것만 같은 행복한 기분으로
 에 박힌 관념 다 버리고 이제 또
 주먹 정신 다시 또 시작하면 나 이루리라 다 나 바라는 대로
 금 내가 있는 이 땅이 너무 좋아
 민 따위 생각한 적도 없었고요
 같은 시간 아끼고 또 아끼며 나
 상하리라 나 바라는 대로

멤버들의 이름으로 가사를 적었어요. 요즘은 가사를 통해 멤버들 이름을 넣는 노래들이 많이 있지만 당시에는 그렇게 많지 않았었죠. 가사의 내용이 멤버들의 이름과 잘 어우러져서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특히 저희 노래는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강조하고 있어 지칠 때 위로가 되셨던 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봐요. 그러셨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앞으로도 세상살이가 팍팍하고 힘들 때, 저희 노래가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룩한 인생 고귀한 삶을 살며
 끄럼 없는 투명한 마음으로
 내 삶이 끝날 그 마지막 순간에 나 웃어보리라 나 바라는 대로

거북이는 앨범 발매 시 CD 뿐만 아니라 테이프도 함께 만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맞습니다. CD와 동량으로 만든 건 아니고 약 1만 개씩 테이프를 만들었는데 그 이유는 트럭 운전기사님, 군인 분들, 공장 직원분들, 택시기사님들은 CD 로 듣기가 힘드니까 가판대에서 싼 테이프를 사서 들으실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덕분에 많이 사랑해주셔서 비행기 앨범의 테이프 판매수는 초판으로 찍어낸 1만 장이 모두 동나기도 했어요.

터틀맨 님의 군 자원입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닌데요. 선천성 심근경색을 앓고 있어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지만, 존경하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자진 임관하여서 육군 대위 만기 제대하였습니다. 아버지께 소신 있게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배웠어요. ‘장군에게’라는 곡은 아버지를 향한 제 마음과 감사를 표현한 곡입니다.

언제나 늘 배워가며 살아라 모두가 네 스승이라 여겨라 나 가더라도 그리워하지 마라 부디 너 하나만은 세상과 등지고 살지 말아라등 뒤에서 남이 뭐라 해도 문 뒤에 숨어 누가 널 또 엿듣는다 해도 비웃어대도 욕한다 해도 니가 틀려도 초지일관 믿음대로 가야 한다.
약자엔 끝도 없이 약해라 비겁한 강자에 무릎 꿇지 마라 타협도 마라 보지도 마라 가라 돌아보지도 말고 앞만 보고 가라 – 장군에게 中 –

마지막 질문입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없으신가요?

내 삶이 “왜 이래” 싶을 때 “쿨하게” 하늘을 한 번 바라보고 “아이고” 한 마디 하신 후에 “어깨 쫙” 펴고 “싱랄라” 콧노래 부르며 “거침없이 랄라라” 달려 봅시다. 그렇게 “흔들림” 속에 살아가는 우리지만 “사계”절이 지나 힘들었던 시간도 “향기로운 추억”으로 남게 될 테니까요. 삶은 “여행이야”라는 말도 있잖아요?
“거북이 걸음”으로 걸어가든 “비행기”타고 가든 “빙고”를 외치는 날이 올 거예요! “사랑하는 그대여” “고맙습니다”

 26 total views,  3 views today

이 인터뷰를 널리널리 공유해주세요!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