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본햄

록 드럼의 아버지 존 본햄

34도가 넘어가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필자는 Led zeppelin의 드러머 John H.
Bonham 님의 인터뷰가 잡혔다는 소식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드럼에 입문한 이후늘 그의 영상을 보며 드러밍을 연구했고 Led zeppelin을 보며 록스타를 꿈꿔왔는데, 록드럼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와 만날 수 있다니! 인터뷰 소식을 알게 된 그 날부터 평소보다 드럼 앞에 앉은 시간이 길어졌고, 나의 선곡 리스트는 Led zeppelin의 앨범들로 가득 채워졌다. 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고 뭔가 붕 뜬것처럼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 이어졌 다. 그리고 대망의 인터뷰 당일, 홍대의 작은 연습실에서 그를 기다리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와중, 저 멀리서 아주 익숙한 실루엣을 가진 사람이 계단을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

K: 안녕하세요! 본햄 님!!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J : 안녕하세요. K 씨. 오랜만의 인터뷰라 어색하지만 K 씨를 보니 마음이 놓이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K : 사실 제가 Led zeppelin의 영상을 굉장히 많이 보는 사람 중에 하나인데요. 그중에서도 정말 좋아하는 영상이 1972년 라이브 버전 Immigrant song 입니다. 사실 영상은 같은 해 호주투어에서, 음악은 Long Beach Arena show에서 따온 거긴 하지만 요.
J : 아직도 저와 Led Zeppelin의 음악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뮤직 비디오의 비하 인드 스토리를 꿸 정도로 관심 많은 팬을 만나 저도 정말 반갑습니다. 1972년은 정말 정신없이 보낸 한해였어요. 71년도에 발매한 4집 『Led Zeppelin IV』 의 성공으로 인해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 드, 벨기에, 캐나다 몬트리올을 포함한 북미 전역, 일본, 스위스, 영국까지 정말 말 그대로 전 세계를 돌아 다니면서 투어를 돌았으니까요. 호주에서의 영상이라 면 아직 투어 초반이니 쌩쌩할 때군요.

K : 본햄 님을 제외한 Led Zeppelin의 멤버와 아드 님이 공연하는 것을 보았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습니 다. 현재 아드님과 손자 분도 드러머로 활동하고 계신 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 : 저와 같은 길을 걷는다는 것이 아버지로서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처음엔 걱정도 많았습니다. 제가 뮤지 션으로 긴 세월을 활동한 건 아니지만, 항상 더 좋은 곡과 더 나은 연주 그리고 더 훌륭한 공연을 원하는 팬들을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무대에 설 때마다 느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채찍질해가며, 창작의 고통과 함께 채워지지 않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 길을 걷는 것을 흔쾌히 응원할 수만은 없었습니 다. 하지만 뮤지션이면서도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아들과 손자를 보니 이젠 오히려 저보다 훨씬 더 좋은 뮤지션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합니다.

K : Led Zeppelin의 멤버들은 그때 밴드를 하시면서 아시게 된 건가요?
J : 네 맞아요. 그중에 가장 먼저 알게 된 멤버는 로버트 플랜트였어요. 원래 Crawling King Snakes라는 유치한 이름의 블루스 밴드에서 리드싱어와 드러머로 만난 사이였어요. 그가 Band of Joy라는 밴드를 다시 만들었을 때도 함께 음악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미 페이 지가 새로운 밴드를 해보자면서 플랜트를 영입 했고, 플랜트는 저를 새로운 밴드의 드러머로 추천했었죠. 그때 당시에는 딱히 ‘꼭 이들과 밴드를 해야 돼!!’ 하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플랜트와 밴드의 매니저인 피터 그랜트가 수십 번 전보를 제 단골 술집으로 보냈고, 당시 여러 밴드에서 영입 제안을 받은 상태였지 만, 음악이 가장 마음에 든 지미와 로버트의 밴드를 선택한 것이죠. 그 밴드가 당시엔 이름이 New Yardbird였고 나중에 Led Zeppelin으로 바꾸게 되었죠.

K : 본햄 님은 록 드럼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후대의 록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셨습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드럼에 앉으셨나요?
J : 저라고 여러분과 특별히 다르진 않습니다.
어떻게 연주하면 더 곡에 잘 어울릴지 끝없이 고민하고 연습할 뿐이지요. 다만 겉으로 드러 나는 것에 치중하기보다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 하고 최소한의 드럼 세트라 하더라도 그것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연습과 패턴을 연구를 한다면 자연스럽게 모든 리듬을 표현할 수있을 것입니다.

K : 벌써 마지막 질문입니다. 본햄 님의 영상을 보며 ‘이 사람은 드럼을 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해 보인다’고 느꼈는데요, 10년을 Led Zeppelin의 드러머로 살았고 생전에 다수의 잡지, 평론가 선정 가장 드럼을 드럼답게 치는 드러머로 꼽혀오신 분으로 제 추측이 맞을까요?
J : 제가 눈을 감자 퀸의 드러머였던 로저 테일러가 이제 본인이 드럼을 제일 잘 친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 네요. 이번엔 제가 예전에 했던 말로 대답을 대신해야겠네요.

“Drumming was the only thing I was ever good 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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